지방선 바로 쓸 인재로
대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볼까?
한국고용정보원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기준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서류전형에서는 외국어 능력을, 면접에서는 발표논리성에 가장 큰 점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5일부터 12월5일까지 100대 기업 63곳과 지방 유망기업 160곳 등 총 2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업들의 서류전형 항목 별 평균 배점(1천점 만점 기준)은 △외국어 능력 190점 △자기소개서 183점 △졸업학점 160점 △전공 138점 △출신대학 133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시험(1천점 만점 기준)에서는 발표논리성(232점)의 비중이 가장 컸고 △면접태도 198점 △업무지식 195점 △자신감 191점 △순발력·재치 109점 △외모 및 옷차림 75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 유망기업들의 경우 서류전형에서는 전공(202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면접 때는 업무지식(231점)과 자신감(208점)에 대한 배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철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대기업들은 인재의 국제경쟁력을 강조하는데 비해, 지방 유망기업은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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