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신청 41%↑…성공률 5.9%
국내 취업난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취업에 필요한 언어나 직무 능력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취업 성공률은 한 자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1~3월 해외구직 신청자가 86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61명에 견줘 40.8%(2513명)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35~39세 등 30대 후반이 2006년 326명에서 올해 827명으로 153.7%나 급증했고, 40세 이상은 566명에서 1390명으로 145.6%, 29세 이하 청년층은 4233명에서 5236명으로 23.7%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구직 신청자 2만4429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1446명으로 취업률이 5.9%에 그쳤다. 국가별 취업 현황은 일본이 5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16명, 아랍에미리트 202명, 미국 91명, 호주 28명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사무·서비스가 7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기술 499명, 기계·금속 107명, 의료 74명, 건설·토목 22명, 전기·전자 19명 등이었다. 또 남성은 722명, 여성은 724명이 취업했다. 공단은 “해외 취업에 성공하려면 해당 국가의 어학과 취업 분야의 직무능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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