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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금호아시아나 ‘중국어로 무장하라’

등록 2007-04-17 07:30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근 대대적인 중국 투자를 감행하면서 전 임직원에게 중국어 무장을 독려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들어 금호타이어[073240] 등 핵심 계열사의 중국 및 한자 문화권 진출이 급증함에 따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사내 강사 초빙 및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승진에 한자 능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박삼구 그룹 회장이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한중우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중국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범화 컨트리 클럽'을 인수했으며 금호고속은 2008년까지 중국에 차량 1천대 보유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7월께 중국 창춘의 타이어공장을 완공하고 5월에는 중국 난징에 2억2천45만달러가 추가투자될 타이어 공장 착공에 나서며,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중국 난징에 합성수지 원료 공장을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어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금호아시아나는 신문로 본사 14층에 있는 한중우호협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협회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2년부터 금호아시아나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한중우호협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1시간씩 사옥 내에서 중국어 기초와 회화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어 수요가 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금호렌터카, 금호생명, 금호피앤비화학 등 다양한 계열사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 신입사원은 입사시 반드시 한자 시험을 치러야한다. 응시생들은 모두 1차 면접과 함께 한자시험을 치러야 하며 한자시험은 3급 수준으로 주객관식이 섞여 출제된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우리나라가 한자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 다른 그룹과 달리 한자시험을 전형과목에 포함시켰다"며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등이 중국에 기반을 둔 것도 한자시험을 보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승급과 인사고과를 위해서도 연간 1회 실시하는 한자시험에 응시해야 하며 목표수준 미달인 사원은 재시험에 응시, 합격 점수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어학 강좌(E-Learning)에도 중국어 초급회화부터 고급과정까지의 강좌 30여개가 개설돼 각 계열사 직원들은 이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외부강사를 초청해 중국어 문법과 생활회화 등의 강의를 연중 개설해놓고 있다. 직원들은 매주 2회씩 퇴근 후 2시간 동안 사내 교육훈련동에서 강의를 듣고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어학과정에서도 20여개의 중국어 과정을 들을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파견이 예정된 인원에 대해 외부 학원비 및 어학시험 비용 등의 학습 비용도 부담해준다.

금호고속은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사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회씩 외부 강사를 초청해 중국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이 글로벌화되기 위해서는 거대 시장인 중국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어를 잘하는 인재가 필요해 집중적으로 직원들을 재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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