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5% “회사보다 가정”
‘일이 먼저냐, 가족이 먼저냐.’
직장인 열에 일곱은 이런 고민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66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3.8%가 ‘직장-가정간 갈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경험을 해본 비율은 여성(67.7%)보다는 남성(78.4%)이, 무자녀 응답자(69.5%)보다는 자녀가 있는 사람(87.0%)이, 부부 중 한사람만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68.9%)보다는 맞벌이 응답자(87.0%) 쪽이 높았다. 또 ‘직장과 가정 중 어느쪽을 더 중시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85.1%가 ‘가정’을 꼽았다.
직장-가정간 갈등을 부르는 주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초과근무’(51.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기업 구조조정·비정규직 증가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20.4%), ‘잦은 회식’(14.5%), ‘배우자의 소득’(12.2%), ‘가정 내 남녀 역할’(11.3%), ‘자녀양육 책임’(11.3%) 등의 차례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는 ‘초과근무시간’을, 40대는 ‘자녀양육 책임’을, 50대이상은 ‘고용불안’을 직장-가정 갈등의 가장 큰 불씨로 꼽았다.
직장-가정간 갈등에 따른 영향(복수응답)으로는 ‘이직욕구 증가’(38.9%), ‘직장에 대한 만족과 조직몰입도 감소’(34.8%), ‘사기저하’(34.8%), ‘생산성 감소’(17.2%), ‘가족으로부터 소외감 증가’(15.8%) 등이 꼽혔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