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초 포털, 온라인장터 등 인터넷 경력직 을 영입하는 등 무선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자 포털업계가 SKT의 독점력이 인터넷사업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주요 포털 경력직 10명을 포함한 이 분야 25명을 자사 인터넷사업부문 경력직으로 채용했다.
이는 SKT가 이 기간 채용한 전체 경력 인원 65명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올해 초 신설된 조직인 인터넷사업부문은 현재 400명으로 기존에 2본부 3사업부이던 조직이 최근엔 2본부 5사업부로 확대 개편되기도 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최근 SKT가 포털을 중심으로 100명에 가까운 본사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며 "SKT의 자금력과 자체 무선 플랫폼의 독점력으로 본사 차원에서 인터넷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포털은 특히 SKT의 인터넷 사업 확장이 무선인터넷의 폐쇄적인 운영방식을 유지한 채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포털 관계자는 "현재 기존 포털은 SKT와의 계약을 통해 네이트에 입점하는 형태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SKT와 다른 인터넷 사업자가 공정하게 경쟁할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SKT의 망 개방 방침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대다수 휴대전화 단말기에는 이용자가 무선인터넷 첫 페이지를 개인화할 선택권이 제한돼 있는 등 사실상 네이트가 화면 배치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KT가 포털 등 기존 인터넷사업자를 콘텐츠공급업체(CP)로 줄 세우는 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SKT가 발표한 망 개방 정책도 입점 형식의 기존 계약 관계에 기반한 만큼 불균형한 수익 관계는 개선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SKT의 무선 인터넷 독점력이 계열사를 통해 유선 인터넷 사업에도 전이될 수 있다는 점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SKT는 조만간 손자회사인 엠파스와 개발 과정을 마무리짓고 이 회사 웹페이지를 유선방식 그대로 네이트에 100% 그대로 구현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관련 인력 확보는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털의 망 개방 확대 요구와 관련해서는 "포털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공짜 편승하고 있다"며 "현재 포털이 단말기 연구개발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도 요구사항만 많은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SKT가 포털 등 기존 인터넷사업자를 콘텐츠공급업체(CP)로 줄 세우는 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SKT가 발표한 망 개방 정책도 입점 형식의 기존 계약 관계에 기반한 만큼 불균형한 수익 관계는 개선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SKT의 무선 인터넷 독점력이 계열사를 통해 유선 인터넷 사업에도 전이될 수 있다는 점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SKT는 조만간 손자회사인 엠파스와 개발 과정을 마무리짓고 이 회사 웹페이지를 유선방식 그대로 네이트에 100% 그대로 구현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관련 인력 확보는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털의 망 개방 확대 요구와 관련해서는 "포털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공짜 편승하고 있다"며 "현재 포털이 단말기 연구개발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도 요구사항만 많은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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