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퇴직연령 / 청년층 첫 직장 근속기간
가장 오래 일한 직장서 20년7개월
평균 53살 퇴직…지난해보다 1년 줄어
평균 53살 퇴직…지난해보다 1년 줄어
청년층 10명 중 7명은 첫 직장을 2년 안에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령층은 가장 오래 몸 담은 직장에서 평균 20년7개월 일하고 53살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5월 청년층(15~29살)과 고령층(55~79살)의 취업 실태를 심층 조사해 1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를 보면,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 2년 안에 첫 직장을 떠난 비율은 70.1%로, 지난해의 68.9%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취업 경험 청년층 중 이직 경험자 비율도 62.3%로, 지난해 59.1%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이 첫 직장을 잡기까지 걸린 기간은 지난해보다 1개월 줄어든 평균 11개월이었고,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조사와 같은 21개월이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 둔 사유는 급여와 근무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2.2%)이 가장 많았고,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20.5%)와 ‘전망이 없어서’(9.3%)가 뒤를 이었다. 근로 여건 불만으로 이직한 사유는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고, 개인·가족적 사유는 0.8%포인트 줄었다. 이는 취업난이 극심한 탓에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심리가 만연해 근로 여건 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취업이 어렵다보니 학교 졸업을 미루는 이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년층 중 재학생 비율은 43.3%로 지난해 41.5%, 2005년 39.3%보다 증가했다. 또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9.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줄었고, 취업시험 준비 대신 ‘통학·육아·쉬었음’이라고 답한 이들은 89.9%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36.9%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보다는 3.7%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교원 임용 준비’는 9.1%로 지난해 7.9%보다 1.2%포인트 늘었다.
한편, 현재 취업하고 있거나 취업 경험이 있는 고령층의 평균 근속 기간은 20년 7개월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23년2개월, 여자는 18년이었다.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 퇴직한 이들은 평균 만 53살에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54살보다 1년 줄어든 것이다. 남자가 만 55살로 여자보다 3년 높았다. 이직 사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26.5%)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1%) ‘정년퇴직’(11.4%) 등의 차례였다. 남자는 정년퇴직에 따른 이직(22.1%)이 가장 많았고, 여자는 건강상 문제(32.3%)와 가족·가사(24.8%)가 주된 이유였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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