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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공부하세요] ‘이야기’ 찾아내는 통찰·직관 필수

등록 2007-09-09 22:37

출판마케터
노동력 아닌 상상력에 투자
대형사들 ‘1인 출판’ 활용

웹2.0의 등장 이후, 독자는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프로슈머다. 그들은 사용자가 퍼뜨리는 정보를 보고 살지 말지 결정한다. 따라서 오늘날 마케터는 무수한 개인이 보내는 정보를 통합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특정 사안에 관한 정보와 사람과 물건을 모을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새로운 인간관계가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출판으로 좁혀 말하면 저자와 기획자(마케터)와 독자 사이에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관계가 형성된다는 의미다. 시공을 뛰어넘어서 필자를 발굴할 수 있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어쩌면 기회이자 위기다. 〈부유한 노예〉의 저자 로버트 라이시는 과거 같은 완전고용은 이미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기크&슈링크(기크는 가능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의 소유자이고 슈링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직관력의 소유자를 말한다)처럼 기획력(창의력)과 마케팅력을 갖춘 사람에게는 이런 변동기가 세상을 앞서갈 수 있는 기회로 보일 것이다.

출판 영역에서 ‘1인 출판’은 이미 화두가 되었다. 1인 출판이 가능해진 데는 기술의 발달, 유통의 집중, 아웃소싱의 활성화 등과 같은 요인이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잘나가는 1인 출판의 경영자들이 갖춘 기크&슈링크와 같은 능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출판 내부에서도 1인 출판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 대형 출판사들이 임프린트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 내부의 1인 출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그것은 자본이 이제 ‘노동력’이 아닌 ‘상상력’에 투자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출판에서 1인 출판의 개념이 가장 먼저 출현했다는 사실은 무척 상징적이다. 무료정보의 범람으로 책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측면에서는 다른 매체에 제왕의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야기’(스토리텔링)가 확실한 책은 영상, 모바일,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부가가치를 엄청나게 키울 수 있다.


인간의 이성만 움직이면 되던 시대에는 기획력만 있으면 출판에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성 뿐만 아니라 감성(몸과 마음)과 외부환경(트렌드)까지 움직여야 한다. 따라서 출판에 입문하려면 마케팅을 알아야 한다. 책의 편집이나 제작은 어느 정도 아웃소싱이 가능하지만 마케팅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출판의 경영자, 기획자들마저 마케팅을 배우려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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