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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꿀먹은’ 영어박사는 사절

등록 2007-09-26 19:46

영어면접 치르는 기업들 “점수보다 실전능력”
영어면접을 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점수영어’가 아닌 ‘생활영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영어로 듣기와 말하기를 미리 연습해두지 않으면 취업 문턱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기업 및 외국계기업 172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39%(67개사)가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61.1%)과 외국계기업(61.9%)의 경우 5곳 가운데 3곳꼴로 영어면접을 치르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의 영어면접 도입 비율은 27.8%였다.

현재 영어면접을 시행하는 기업 중 59.7%는 ‘직무에 따라 유동적으로 영어면접을 본다’고 답했으며, 모든 직무분야에 걸쳐 영어면접을 치른다는 응답비율은 31.3%였다.

영어면접을 시행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그룹, 에스케이그룹, 엘지전자, 포스코, 에스티엑스그룹,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대우일렉트로닉스, 코리안리재보험 등을 들 수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영어면접 때 어려운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올 경우, 손짓, 발짓을 써서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뜸한다.

다음달 두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외국인 3~4명이 지원자 한명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영어면접을 진행한다. 외국인들을 주로 상대해야 하는 영업 등 전략직군의 경우 영어면접 난이도가 높고, 설계·일반경영·사업관리직군 등은 중급 수준이다. 질문유형은 △조간 신문기사 영작하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같은 속담을 영어로 설명하기 △자연배경 사진을 보고 영어로 상황 설명하기 등이다.

포스코는 외국인 면접관과 지원자가 일대일로 5~10분간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영어면접을 진행한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청취능력과 발음, 표현의 정확성 등 의사소통 능력을 중점 평가한다.

역시 다음달 대졸공채를 벌이는 한진해운의 영어면접에는 사내 외국인 강사 및 외국생활 경험이 있는 사원 2~3명과 3인 이상의 지원자가 참여한다. 지원자 한 명당 5~10분 정도 질문을 하는데, 업무관련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 같은 경험을 풍부하게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뽑는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수출 등 특정직무에 한해 영어면접을 치른다. 자주 묻는 질문은 △회사에 들어와서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당신의 약점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등이다. 주제가 되는 말을 앞세우고 추가 설명을 덧붙이는 게 좋은 점수를 받는 요령이다.


임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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