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밝은 네트워크·보안솔루션 경력 축적을

박주오 커리어케어 이사

[경력클리닉] 벤처회사에서만 7년 근무 대기업·외국계로 옮기고파

벤처 회사 경력만 7년인데, 이제는 대기업 또는 외국계 기업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이직과 앞으로의 경력 관리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33살, 남자, 컴퓨터공학 전공, 경력 7년)

경력 진단

대학에서 전산 분야를 전공한 뒤 지금까지 네트워크 업체 세 곳에서 7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 왔군요. 더구나 기술력이 탄탄한 벤처에서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 기술 기획, 영업 지원 및 컨설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하셨군요.

특히 자신의 주전공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초고속네트워크장비인 시-랜(C-LAN)은 상당 수준의 기술력이 없으면 개발이 어려운 제품으로, 그쪽에서 경력을 꾸준히 쌓은 것은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경력을 놓고 보면, 네트워크 전문가 경력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길과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경력을 키우는 두 가지 길을 제안할 수 있겠습니다. 두 분야 모두 미래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어느 쪽을 선택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들은 벤처 출신들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벤처 출신들이 대기업이나 외국계로 이직하려면 특정 전문분야를 정해 경험과 지식, 경력, 네트워크 등을 집중적으로 축적해야 합니다. 상담 의뢰자는 중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경험과 능력을 잘 쌓아 온 경우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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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제안

■ 네트워크 전문가

자신의 네트워크 관련 경험을 살려 전문가로 도약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아직 외국계가 유리하고, 반면 국내 통신 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강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만큼 외국계와 국내 대기업 두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게 좋겠습니다.

경력직의 경우, 채용 공고를 내기 전에 내부 추천을 먼저 받기도 하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직 의사를 밝혀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계를 목표로 한다면, 먼저 토익과 같은 영어 공인 점수를 높여두기 바랍니다. 장기적인 업무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겠죠. 또한 서버 관련 국제 자격증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실력인지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측정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기업을 목표로 한다면, 유선방송 사업자(SO) 그룹을 목표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데이콤, 파워콤과 같은 초고속네트워크 관련 업체들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어 실력이 중요하기는 국내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통신 분야의 업체들은 중국, 일본과 동남아 쪽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 보안 솔루션 업체

보안 솔루션 업체로 앞으로 경력을 설정하겠다면, 보안 취약점 진단 시스템, 로그 분석에 대한 경험을 쌓아야 하고, 네트워크 패킷 분석 능력, 논리적 해결 분석 능력 등도 갖춰야 할 것입니다. 또한 스토리지 구성 능력과 백업 정책 수립 및 관리 능력을 갖춘다면 보안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리눅스 관련 경험만 갖고 있는데, 보안 관련 대기업을 희망한다면 유닉스나 아이비엠 계열도 준비를 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박주오 커리어케어 이사

‘경력 클리닉’은 독자들의 취업이나 경력 고민을 듣고 해답을 찾아나가는 공간입니다.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가 운영하는 경력 상담 홈페이지(www.careerinside.net)의 〈한겨레〉 행사 창을 통해 상담 신청을 하시면 전문 컨설턴트들이 정성껏 조언 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