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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카피라이터는 광고 밖에도 존재한다

등록 2007-10-28 20:17

[공부하세요] 카피라이터
광고대행사 아니어도 시작 가능
‘명품 카피’는 책 속에서 나온다

카피라이터의 영역이 광고의 울타리를 넘어 정치·경제·예술·출판·교육 등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장밋빛의 겉모습과 달리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카피라이터의 할 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카피라이터가 되는 데 전공은 크게 상관이 없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 다수이기는 한데, 공학·농학·예체능 등의 전공자도 적지 않으며, 오히려 이들이 강해 보인다. 주변에는 비인문사회계열 출신의 역량있는 카피라이터가 수두룩하다. 광고주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카피라이터 지망생들은 대개 출발이 광고대행사, 그것도 규모가 큰 광고대행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카피라이터들을 보면 소규모 광고회사에서 시작한 사람이 많다. 또 일반기업의 사보 담당자, 각종 전문지의 기자, 방송 작가 및 스크립터, 홍보회사의 기획자, 시인 등 그 출발은 아주 다양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한 접목이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할 수 있겠다. 세계 광고 비즈니스의 흐름상 앞으로 카피라이터는 규모가 큰 광고대행사보다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더 크다.

카피라이터가 될 조건으로 집중력·탐구력·학습능력·호기심·체력 등 여러 가지를 꼽기도 하는데, 이런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 카피라이터를 하겠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다. 전문화된 직업이긴 하지만, 사실 카피라이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단지 책만 많이 읽는다면 말이다.

역량있는 카피라이터들의 공통점은 독서다. 다들 어찌나 책을 많이 보는지 야근과 밤샘의 바쁜 와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약을 달고 살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광고 관련 책은 기본이고 거의 모든 영역의 책을 들고 있다. 20년 넘게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세상에 이름을 떨친 카피들은 모두 책 속에 있다는 것이다. 일년에 책 한 권 읽지 않으면서 카피라이터가 되겠다면, 또 카피라이터로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무모한 도전이다.

영화도 드라마도 아니고, 쇼도 인터넷 서핑도 아닌 책을 읽는 일은 요즘 같은 세상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카피라이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탁정언/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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