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9% “학벌 때문에 불합격”
27%는 ‘영어 점수’ 꼽아…여성 6%는 “외모·인상 탓”
취업 때 ‘학벌의 벽’을 느끼는 구직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하반기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 136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입사 불합격한 원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출신학교 등 학벌’을 꼽는 응답비율이 29.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토익 점수 등 영어 실력 27.2% △아르바이트·인턴십 등 업무경력의 부족 15.8% △낮은 학점 7.5% △적극적이지 않는 태도 및 성향 6.8% △전공 및 학과 6.1% △호감가지 않는 외모나 인상 3.0% 등의 차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구직자 중 취업실패 원인이 학벌이라고 답한 비율은 36.3%로 여성구직자(20.4%)의 경우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구직자들은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나 성향’(11.3%)과 ‘호감가지 않는 외모나 인상’(5.8%) 탓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여기는 비율이 남성 구직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구직자가 ‘학벌 탓에 취업을 못했다’는 비율이 52.8%나 됐으며,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도 36.1%에 이르렀다.
반면 4년제 대졸자와 대학원 이상 학력의 구직자들의 경우, 자신의 취업실패 원인을 ‘토익 등 어학점수’라고 꼽은 비율이 각각 32.4%와 30.0%로 가장 높았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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