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성과보상관리제도 도입 현황
전체 67%인 7263곳이 채택…성과급제는 53%
국내 기업 열에 일곱 곳 정도가 연봉제를 채택하는 등 서유럽식 성과보상 체계가 빨리 국내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성과급·우리사주는 전 직원에 적용되고 스톡옵션은 주로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6년 기업활동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1만786곳(종사자 50인, 자본금 3억원 이상) 중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67.3%(7263개)로 전년의 64.1%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수로만 봐도 3.9% 증가했다. 적용 범위는 전 직원이 52.5%로 가장 많았고, 일부 직원(28.0%), 임원 및 간부(14.4%), 임원(5.1%) 등의 순으로 적용됐다.
성과급을 도입한 기업도 2005년 46.3%였으나 지난해 절반이 넘어 52.6%(5671개)를 기록했고, 기업수는 12.4%나 늘어났다. 성과급 적용 범위는 전 직원이 70.6%였고, 일부 직원(24.4%), 임원 및 간부(3.6%), 임원(1.4%) 등의 순이었다.
스톡옵션 도입 기업도 2005년 7.4%에서 8.3%(898개)로 늘어났다. 적용 범위는 임원이 29.3%로 가장 많았고, 전 직원(28.2%), 일부 직원(21.3%), 임원 및 간부(21.3%) 순이었다. 우리사주를 도입한 기업은 2005년 11.9%에서 12.9%(1395개)로 증가했다. 모든 직원에게 적용하는 경우가 63.0%로 가장 많았고, 일부 직원(26.5%), 임원 및 간부(5.7%), 임원(4.7%) 차례로 적용됐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은 겸업 추진, 국외 진출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수익성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제조업체 6216곳 중 전업기업은 4581개로 2005년 4838개보다 5.3% 줄었다. 반면 겸업업체는 1635개로 전년 대비 13.4%나 늘었다. 1312개 서비스 업체 중에서도 전업기업은 2.2% 감소한 반면 겸업기업은 1.9% 늘었다. 국외에 진출한 기업은 29.8%(3209개)였고 3.5%는 향후 진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평균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억원, 67억원으로 2005년보다 각각 3.3%, 5.7% 줄었다. 매출액경상이익률 기준의 흑자기업은 8603개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81.4%를 차지해 2005년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경상이익률이 4% 이상인 우량기업(4426개)은 1년 동안 6% 줄어든 반면 경상이익률이 -4%를 밑도는 불량 적자기업(1401개)은 오히려 11.3% 늘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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