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세컨드 라이프(BSL) 프로그램’ 나와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BSL) 프로그램’ 나와
고용불안 중소기업 직장인 새출발 지원
4단계로 진행하며 전직·경력설계 도와줘 ‘인생을 이모작’이라는 말은 중장년층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예전 세대에 견줘 몸은 훨씬 건강한데 사회로부터는 억지로 밀려나고 있다. ‘뒷방노인’으로 살아갈 기간이 ‘사회인’으로 사는 기간 못지 않게 길어질 형편이다. 적극적으로, 철저하게 그리고 일찌감치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경력설계 또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모작'의 필요성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보다 더욱 절감하지만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장년 직장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고용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이들 중장년 직장인들은 재취업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좀 더 나은 일터로 전직이나 전업을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자신의 경력을 진단하고 새롭게 자신의 길을 점검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이모작 준비 프로그램이 나왔다. 최근 한겨레신문사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제 2인생 준비 프로그램인 ‘생애경력설계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BSL)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중장년층 직장인의 ‘인생 이모작’ 준비 돕기에 나섰다.
개발 책임을 맡은 한국고용정보원 박가열 부연구위원은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의 특징으로 크게 세 가지를 든다. 첫째는 현재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40살 전후의 중장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실업자나 대기업의 직원복지 차원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생애경력 프로그램들과는 대상을 다르게 접근함으로써 경력설계에 있어 ‘사각지대’에 있던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일 중심에 빠지기 쉬운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이후의 만족스러운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경력만이 아닌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상태에 대한 진단도 함께 내린다. 일과 가정간의 조화, 일과 여가와의 균형 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대안의 직업 혹은 경력을 탐색하며, 생애 전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프로그램에 담겨 있다.
실제 BSL프로그램은 경력개발을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의 문제와 연관시켜 보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잡기, 일의 선택과 관련된 자신의 특성 알기, 자신의 직업경력 이해, 경력목표 및 실천계획 수립 등의 4단계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참가자는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여기에 적합한 직업을 탐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의 자신을 점검해보고 경력개발의 목표를 정해 이에 따른 활동 계획을 세워보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참가자의 직장 내 경력 개발과 이직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가열 부연구위원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이 프로그램도 보급과 활성화가 시급하게 풀어가야 할 과제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안 중”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의 협조를 구해 시범센터를 지정하고 소속 직업상담원을 대상으로 진행자 교육을 실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당자들에게 프로그램 내용이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도 중소기업 대상의 경력개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헤드헌팅회사 엔터웨이파트너스의 박운영 부사장은 “국내 노동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중장년층 경력개발 단적의 심각성을 본격적으로 알리면서 그 해결책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는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가장 앞에 배치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공윤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를 홍보해, 정기적인 직원 교육프로그램으로 실시하면 중장년층이 자신의 경력개발의 목표에 맞는 계획과 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경력설계 또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경력설계 프로그램에는 노사공동재취업센터의 ‘전직지원서비스 프로그램’과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직지원 프로그램’ 및 기타 공공기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다. 퇴직예정자나 전직 대상자들을 위한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한국 P&G, 한국통신, 교보생명,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업들은 퇴직자의 성공적인 변화관리를 지원하는 종합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퇴직에 따른 심리적 충격을 덜어 주고, 전문 컨설팅을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 등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경력설계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런 기존의 경력설계 프로그램 대열에 다양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숙/한겨레경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 hslee@hani.co.kr
“숨겨진 나 찾으니 자신감”
BSL 체험해보니 “제2의 인생기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시범운영에 참가했다. 무엇인지 모를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열심히 프로그램에 임하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한 단계 한 단계 지날 때 마다 나의 숨겨진 모습들이 드러났다. 그 동안 ‘나는 아마 이럴 거야’라고 생각했던 ‘아마’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첫 단계 ‘일과 삶의 균형잡기’는 현재 일과 여가, 가족, 자기계발의 진단이었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삶을 그대로 보여줘 절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현재 나의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수 있어 항상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더불어 가족에 충실하지 못하는 요인과 스트레스 요인이 일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번째 단계 ‘일의 선택과 관련된 나의 특성 알기’는 나름대로 직업 선택의 기준을 갖고 선택한 나의 현재 직업이 불혹이라는 시점에서 볼 때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그리고 나의 성향이나 흥미와 현재 직업이 어느 정도 맞는 지를 생각해 보는 과정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기준으로 선택한 지금의 직업이 만족스럽지만 흥미나 적성 면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세 번째 단계 ‘나의 직업경력 이해하기’는 현재 나의 직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과 나의 능력을 파악, 비교하게 함으로써 나의 직업능력의 현 주소를 이해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또한 업무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통로와 직원들 사이에서 나의 관계형성은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직장이란 울타리 안에서의 ‘나’라는 존재를 재조명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단계 ‘경력목표, 실천계획 수립’은 잊고 살았던 어렸을 때의 꿈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해 현재 미약했던 미래계획을 검토하고 방법을 제시해주는 과정이었다. 어릴 적 갖고 싶었던 직업, 현재 갖고 싶은 직업, 그리고 직장선배들이 퇴직 후 진출한 직업을 분석함으로써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고 결정된 직업을 이루기 위해 설계하는 과정에서 “인생 이모작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참여는 나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고, 막연하게만 세웠던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일반인들이 혼자서 생애경력 계획을 세우기란 현실적으로 힘들다. 게다가 내부, 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추상적인 목표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끌어가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는 더욱 힘들다.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나처럼 ‘인생이모작’을 고민하는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임승수/‘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시범운영 참가자
직장인·전문가 설문 뒤 프로그램 적용 가능성 살펴
BSL 어떻게 개발됐나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수혜자집단인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중장년층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등 대도시 및 기타 중소도시의 지역규모별로 금융, 영업, 공공서비스 등 전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서너개의 대표 직군을 선발 조사해, 다양한 대상들의 요구가 프로그램 내용에 반영되도록 했다.
다음으로는 프로그램 활용자 집단인 직업상담원 및 민간 기업 커리어코치나 전직지원 컨설턴트 등 기존의 성인 경력개발 프로그램 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성인경력개발을 위해 필요한 사항 및 기존 프로그램들의 문제점, 프로그램의 효율적 구성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접을 실시해 실제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생애경력설계에 대한 관심을 알아봤다.
이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층 직장인의 제2의 인생이모작 설계를 지원하는 생애경력설계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를 구성하게 됐다.
박가열/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kypark@work.co.kr
4단계로 진행하며 전직·경력설계 도와줘 ‘인생을 이모작’이라는 말은 중장년층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예전 세대에 견줘 몸은 훨씬 건강한데 사회로부터는 억지로 밀려나고 있다. ‘뒷방노인’으로 살아갈 기간이 ‘사회인’으로 사는 기간 못지 않게 길어질 형편이다. 적극적으로, 철저하게 그리고 일찌감치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경력설계 또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모작'의 필요성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보다 더욱 절감하지만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장년 직장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생애경력설계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BSL) 프로그램 개념도(모형)
실제 BSL프로그램은 경력개발을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의 문제와 연관시켜 보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잡기, 일의 선택과 관련된 자신의 특성 알기, 자신의 직업경력 이해, 경력목표 및 실천계획 수립 등의 4단계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참가자는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여기에 적합한 직업을 탐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의 자신을 점검해보고 경력개발의 목표를 정해 이에 따른 활동 계획을 세워보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참가자의 직장 내 경력 개발과 이직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가열 부연구위원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이 프로그램도 보급과 활성화가 시급하게 풀어가야 할 과제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안 중”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의 협조를 구해 시범센터를 지정하고 소속 직업상담원을 대상으로 진행자 교육을 실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당자들에게 프로그램 내용이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도 중소기업 대상의 경력개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헤드헌팅회사 엔터웨이파트너스의 박운영 부사장은 “국내 노동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중장년층 경력개발 단적의 심각성을 본격적으로 알리면서 그 해결책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는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가장 앞에 배치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공윤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를 홍보해, 정기적인 직원 교육프로그램으로 실시하면 중장년층이 자신의 경력개발의 목표에 맞는 계획과 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경력설계 또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경력설계 프로그램에는 노사공동재취업센터의 ‘전직지원서비스 프로그램’과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직지원 프로그램’ 및 기타 공공기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다. 퇴직예정자나 전직 대상자들을 위한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한국 P&G, 한국통신, 교보생명,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업들은 퇴직자의 성공적인 변화관리를 지원하는 종합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퇴직에 따른 심리적 충격을 덜어 주고, 전문 컨설팅을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 등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경력설계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런 기존의 경력설계 프로그램 대열에 다양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숙/한겨레경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 hslee@hani.co.kr
“숨겨진 나 찾으니 자신감”
BSL 체험해보니 “제2의 인생기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시범운영에 참가했다. 무엇인지 모를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열심히 프로그램에 임하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한 단계 한 단계 지날 때 마다 나의 숨겨진 모습들이 드러났다. 그 동안 ‘나는 아마 이럴 거야’라고 생각했던 ‘아마’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첫 단계 ‘일과 삶의 균형잡기’는 현재 일과 여가, 가족, 자기계발의 진단이었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삶을 그대로 보여줘 절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현재 나의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수 있어 항상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더불어 가족에 충실하지 못하는 요인과 스트레스 요인이 일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번째 단계 ‘일의 선택과 관련된 나의 특성 알기’는 나름대로 직업 선택의 기준을 갖고 선택한 나의 현재 직업이 불혹이라는 시점에서 볼 때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그리고 나의 성향이나 흥미와 현재 직업이 어느 정도 맞는 지를 생각해 보는 과정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기준으로 선택한 지금의 직업이 만족스럽지만 흥미나 적성 면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세 번째 단계 ‘나의 직업경력 이해하기’는 현재 나의 직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과 나의 능력을 파악, 비교하게 함으로써 나의 직업능력의 현 주소를 이해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또한 업무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통로와 직원들 사이에서 나의 관계형성은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직장이란 울타리 안에서의 ‘나’라는 존재를 재조명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단계 ‘경력목표, 실천계획 수립’은 잊고 살았던 어렸을 때의 꿈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해 현재 미약했던 미래계획을 검토하고 방법을 제시해주는 과정이었다. 어릴 적 갖고 싶었던 직업, 현재 갖고 싶은 직업, 그리고 직장선배들이 퇴직 후 진출한 직업을 분석함으로써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고 결정된 직업을 이루기 위해 설계하는 과정에서 “인생 이모작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참여는 나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고, 막연하게만 세웠던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일반인들이 혼자서 생애경력 계획을 세우기란 현실적으로 힘들다. 게다가 내부, 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추상적인 목표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끌어가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는 더욱 힘들다.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나처럼 ‘인생이모작’을 고민하는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임승수/‘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시범운영 참가자
직장인·전문가 설문 뒤 프로그램 적용 가능성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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