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철광업체와 양해각서 체결
동국제강이 브라질에 한해 250만~300만t의 선철을 생산하는 고로 제철소를 짓는다. 고로 제철소는 국내 기업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세번째이며, 국외에 고로 제철소를 짓는 것은 포스코에 이어 두번째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20일(현지 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철광석 회사인 시브이아르디(CVRD)의 로저 아그넬리 회장과 고로 건설, 철광석 공급을 위한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국제강이 최대 주주로 2조원 가량을 투자해 브라질 세아라 페셍에 제철소를 건설하며, 2012년부터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동국제강의 이번 고로 제철소 건설은 주력 제품인 선박용 후판(두꺼운 철판) 제조용 슬래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한해 260만t의 후판을 생산해 국내 시장의 30%를 차지하나, 원자재로 쓰이는 슬래브 280만t 모두 수입해왔다. 2012년 1차 고로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이 필요로 하는 후판 제조용 슬래브 400여만t 가운데 절반 가량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은 750억t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보유국이면서도 1인당 철강 소비량이 100㎏에 불과해 철강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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