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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영화 프로듀서

등록 2005-04-17 17:29

한국영화 팽창 속 전문프로듀서 부각
기획·마케팅 등 지금이 도전할 시기

한국 엘제이(LJ)필름이 2003년 제작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10억원 정도의 작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기획 및 제작 단계에서부터 국제적 브랜드화를 노린 영화다. 결국 이 영화는 그 해 2003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4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기고, 전 세계에서 900만 달러의 티켓 판매수익을 올리는 성공을 만들어냈다.

감독이 영화를 ‘작품’으로 본다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제작요건을 만들어내고, 제작된 영화가 시장에서 상품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지휘하는 사람이 영화 프로듀서다. 좋은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일에서부터 감독 선정, 출연진 캐스팅, 배급망 구성, 마케팅 계획 수립 등의 전 과정이 프로듀서의 일이다.

영화 프로듀서는 1990년대 초중반 젊은 영화 기획자를 중심으로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최근 한국 영화가 질적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관련 인력들의 활동 영역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현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차승재(사이더스), 이승재(엘제이필름), 오정완(봄), 김미희(좋은영화), 심재명(명필름) 프로듀서 등이 1세대로 꼽히며, 최근에는 기획 마케팅 해외시장 등 각 부분을 책임지고 활동하는 전문 프로듀서들이 이들 회사에 소속돼있다.

영화 프로듀서는 업무 특성상 영화의 처음과 끝을 모두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크게 보면 영화의 기획 및 전략 마케팅 쪽을 책임지는 기획 프로듀서, 제작 쪽을 책임지는 제작 프로듀서로 나뉘기 때문에,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는 제작이나 마케팅 중 어느 한 쪽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방법이다.

제작사, 홍보 또는 마케팅 대행사 등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지만, 아직 산업구조가 재편 중이기 때문에 정규인력 채용 수요가 많진 않다. 정식 회사에 들어갈 수 없다면 제작사가 진행하는 영화의 스탭으로 참여해 업무를 익혀 나가는 등의 길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접근하더라도 결국은 전 과정을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두루 알아야한다. 걸리는 기간은 대개 5∼7년 정도로 본다.

김소희 엘제이필름 이사는 “3∼5년 뒤면 기획, 마케팅, 국제업무 등 전문 프로듀서들의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므로 프로듀서가 되겠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며 “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창조성을 잡아내는 능력과 함께, 영화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구성해내는 능력을 갖춘다면 훌륭한 프로듀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같은 영화 전문 교육기관을 거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축적이 가능하고 앞으로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의 기초가 될 수 있으므로 권장할 만하다. 또 한국 영화가 국제화되는 만큼, 영어 구사 능력은 갖추는 것이 좋다.

진국영/커리어케어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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