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증가율 격차는 여전히 커
지난 10년간 대기업 일자리는 130여만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고용은 240여만개 늘어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 발표한 ‘중소기업 위상지표’를 보면,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을 제외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중소기업 부문(1인 이상 전산업) 일자리는 해마다 늘어나 모두 247만2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 일자리는 129만7천개 감소했다. 대기업들이 ‘고용 없는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고용 창출을 이뤄낸 것이다.
같은 기간 종업원 5인 이상인 제조업체를 기준으로 할 때, 중소기업은 18만6천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냈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19만4천개나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의 높은 국가경제 기여도는 1963년부터 2006년까지 43년간의 통계치 비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 기간 제조업 전체의 고용 증가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22.6%(56만명)와 77.4%(193만명)였다.
문제는 대-중소기업 사이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소기업의 생산성 증가율 격차는 2004년과 2005년에 9.0%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며, 지난해에도 5.0%포인트로 집계돼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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