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최고 140 대 1
올해에도 예년처럼 은행권 공채에 우수 인력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다른 직장에 견줘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 있고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공채가 일반화되면서 입사 경쟁률이 최고 140 대 1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이 진행 중인 공개채용의 경우 70명 모집에 9764명이 몰려 13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중에는 석·박사가 522명이었고, 미국 공인회계사(AICPA) 15명과 공인재무분석사(CFA) 2명, 세무사 11명 등 특수자격증 소지자는 129명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30살 이하 지원자가 대부분이지만, 36살 이상 지원자도 329명이었다.
기업은행 공채에도 250명 채용에 약 2만여명이 원서를 냈다. 이 은행은 이 가운데 서류전형으로 1008명을 선발해 지난 13일부터 실무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 중에는 공인회계사(CPA)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보유자가 5명씩이었고, 공인재무설계사(CFP) 8명, 공인재무분석사 5명 등 특수 자격증 소지자가 62명에 이르렀다. 변호사와 세무사, 관세사 자격증 소지자도 다수 포함됐다.
우리은행도 입사 지원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0명 모집에 1만4800명이 지원해 7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중엔 재무설계사와 보험계리사 등 특수 자격증 소지자가 150명을 차지했다. 지난달 18일 개인금융 부문 직원의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하나은행에도 200명 모집에 1만1173명이 몰려 55.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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