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명 설문조사…48% ‘면접비 못 받아’
지방 구직자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회사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평균 14만원의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강원·충청·전라·경상권의 구직자 302명을 대상으로 ‘서울에 있는 회사에서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76.2%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으로 평균 14만원이 들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 10만원, 강원권 11만원, 전라권 12만원, 경상권 18만원 등이었다.
반면 지방 구직자들은 서울까지 와 면접을 볼 때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48.7%가 ‘거의 받지 못했다’(25.2%) 혹은 ‘전혀 받지 못했다’(23.5%)고 답했다. ‘일부 받았다’는 40.0%, ‘모두 받았다’는 11.3%였다. 또 이들은 ‘거리가 멀어’(47.9%), ‘면접시간이 오전’(41.7%) 등의 이유로 면접 보기 전날 서울에 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방 구직자를 위한 기업의 배려가 충분하냐는 물음에는 ‘매우 충분하지 못하다’(20.0%), ‘충분하지 못하다’(39.1%) 등으로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한 달에 10번 면접을 봤다면 면접 비용만 140만원이 드는 셈”이라며 “지방에서 올라오는 구직자들을 위한 기업의 시간적·금전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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