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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불황기 취업전략 “위기대응 능력 키워라”

등록 2009-01-20 18:50수정 2009-01-20 19:37

2009년 취업 체크 포인트
2009년 취업 체크 포인트
기업들 가상 상황 던져주고 문제해결 과정 검증
주요 평가요인 실무능력과 창의력 등도 갖춰야
취업준비 체크포인트

# 엘지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면접 시험 때 ‘문서처리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즉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담긴 보고서, 메일, 메모, 사내외 공식문서, 참고자료 등을 주고 2~3시간 안에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내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가치관, 문제의식, 책임감, 자원·네트워크 활용 등을 평가했다.

#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07년 공채를 앞두고 “금융 자격증 따기에 열중한 지원자를 가려내 감점을 주라”고 지시했다. 박 회장은 “본사에서 근무할 직원에겐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지시를 내렸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만2천명 줄어드는 등 올해 최악의 취업난이 예고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기업들의 채용경향을 잘 파악하면 ‘바늘구멍’을 통과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 실무능력 검증 대비 지에스칼텍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즈니스 케이스 면접’을 도입했다. 업무 수행 중에 일어날 법한 상황을 제시한 뒤 지원자가 해결 방안을 찾아 발표하는 것이다. 지원자는 처리할 일의 핵심을 빠른 시간에 파악하고 합리적인 대처 방법을 찾아 이를 제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한미약품은 아예 영업 현장으로 데리고 나가 실제 일을 시켜보고 평가한다. 신세계나 로레알, 피앤지(P&G) 등은 인턴활동을 통한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채용하고 있다.

이런 검증 방식은 불경기일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직원들을 뽑아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희망 직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필요한 능력과 실무 절차는 어떤 것인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위기관리능력 검증 대비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직자들이 직접 올린 ‘인크루트의 면접족보’를 보면 △세상에 살면서 가장 큰 시련은 무엇인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실적이 나오지 않을 때 대응 방법은? 등이 주를 이뤘다.

기업들은 구직자의 ‘위기관리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침체 시기를 맞아 기업들은 구직자들이 역경을 헤쳐나갈 정신력을 지녔는지, 시련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굳은 의지와 합리적인 방안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 설명할수록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창의력과 대인관계 검증 대비 씨제이는 지원자가 무슨 경험을 했고, 대인관계는 어떤지를 짚어보는 ‘역량 평가’를 하고 있다. 삼성, 엘지 등은 토론면접, 프레젠테이션면접 등을 통해 창의력, 대인관계, 논리 정연함 등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프로파일을 볼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무자료면접)을 실시한다.

어려울 때 성과를 내려면 ‘스펙’(Specification, 학력·학점·토익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남다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업들은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구직자들은 학창시절 각종 토론회, 봉사활동, 외국 배낭여행, 공모전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잘 피력할 필요가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저마다 비상경영을 하고 있는데, 이런 때는 기업의 채용 정책도 일반적인 시기와 달라진다”며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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