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협회 직장인 등 4400명 조사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텔레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15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전국의 직장인 2200명과 구직활동 중인 취업예정자 2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제조업에선 삼성전자, 서비스업에선 에스케이텔레콤이 각각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이 조사는 기업의 비전, 인재관리, 기업문화, 전반적 매력도 등 4가지 영역의 점수를 합산한 인재유인지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15곳의 기업이 선정됐다.
제조업에선 지난해 1위였던 포스코가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고, 유한킴벌리, 에스케이에너지, 엘지전자, 현대중공업, 씨제이제일제당, 에스티엑스조선해양, 지에스칼텍스, 삼성에스디아이 등이 10위권 안에 올랐다. 유한킴벌리와 아모레퍼시픽, 엘지화학, 삼성중공업, 유한양행 등은 올해 새롭게 순위권에 오른 기업들로 주목받았다.
서비스업 분야에선 연속 2회째 1위를 차지한 에스케이텔레콤에 이어 대한항공, 국민은행, 아시아나항공, 삼성물산, 케이티, 삼성에버랜드, 포스코건설,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현대건설과 삼성화재가 새롭게 순위권 안에 진입했다.
상위권에 속한 기업들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조선과 정유·화학, 금융, 건설업에 속한 기업이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특히 조선과 정유업종의 인재유인지수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인재유인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공부문 역시 최근 공공기관 선진화가 강도높게 추진되면서 인재유인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44개 산업별로 가장 일하고 싶은 1위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선 12개 산업에서 삼성 계열사가 선정됐다. 다만 삼성은 전체적 고용브랜드가 안정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대신, 기업문화 매력도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조업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도 기업문화 매력도 순위에선 8위에 그쳤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