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리관련 실무부서 갖춘 곳은 30% 그쳐
국내 기업들은 투명경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실천은 아직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에 있는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68.0%가 ‘투명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투명경영이 필요한 이유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34.5%), ‘경영실적 향상’(27.1%), ‘기업이미지 향상’(20.2%), ‘사회적 책임 완수’(17.8%) 등을 주로 꼽았다. 투명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가운데 83.0%는 ‘투명경영을 미래 생존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고 ‘투명경영이 경영성과와 연관성이 있다’는 기업도 76.3%에 달해 기업들이 투명경영을 ‘필수’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명경영의 초보적 실천인 ‘윤리강령’을 채택한 기업이 53.2%, ‘사원행동지침’을 마련한 기업이 64.4%로 각각 절반을 웃돌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윤리경영 총괄 전담부서를 둔 기업은 30.9%에 불과해, 적극적 실천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전체의 70% 이상이 윤리강령이나 사원행동 지침, 내부고발 및 감사시스템을 구축 중이지만, 중소기업은 그 비율이 30~50%선에 그쳤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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