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채용만 급증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대졸 초임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채용은 전년(2008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상장기업 942곳의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집계한 결과, 모두 2만3491명으로 2008년의 2만5079명보다 8.6%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만4235명, 중견기업이 5302명, 중소기업이 3954명을 각각 뽑았다. 대기업이 5.2%를 줄인 것이며, 중견기업(-8.5%), 중소기업(-7.2%) 등도 마찬가지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7.9%), 건설(-18.0%), 제약(-16.1%), 물류운수(-15.6%) 등의 감소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인턴사원 채용은 크게 늘어 조사대상 기업들은 2008년(2728명)보다 3배 가까운 7948명을 뽑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턴 채용이 두드러져 2008년(303명) 보다 390.1% 늘어난 1485명을 채용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전 세계 경기 불황으로 ‘괜찮은 일자리’는 줄었고, 인턴 채용이 급증한 것이 지난해 채용시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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