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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열곳 지원서 쓰느니 한곳 인턴이 낫더라

등록 2010-09-28 17:30

[한겨레 특집] 열려라 취업문|기업 따라 맞춤전략을
광운대 전기공학과 4학년 김성일(24)씨는 지난 4월 삼성전자 입사가 이미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인턴으로 뽑혀 9주간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직무적성검사(SSAT)와 1시간의 집중면접을 거쳐 인턴으로 뽑힌 김씨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배치돼 홈시어터 연구개발 분야에서 교육과 실무를 경험했다. 정규직 채용을 최종 결정하는 임원면접에서도 인턴생활에서 배운 것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김씨는 ‘검증된 인재’로 인정받았다. 김씨는 “토익시험 등 취업준비를 할 필요가 없어 현재 전공과목 위주로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능력·적성 검증 유용
기업 채용방식 채택 급증

대기업들의 채용방식이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에스티엑스(STX)·씨제이(CJ)·롯데백화점이 채용을 전제로 인턴을 선발하고, 포스코·신세계·한국피앤지(P&G) 등도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에서 뽑는다. 인턴을 거쳐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한 박두이(31)씨는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파악할 수 없는 업무능력을 인턴 과정에서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1주간 교육을 거쳐 신규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 인턴을 배치한 뒤 8~9주간 강도 높은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이때 해당 부서장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김씨처럼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포스코는 공채를 없애고 인턴 중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대졸 인턴을 대상으로 포항·광양·서울에서 3주간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능력과 조직 적합성 등을 평가해 채용을 결정한다. 2006년부터 인턴제도를 시행한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정규직 채용에 앞서 합숙평가를 도입했다. 팀워크와 협동심을 평가해 인턴 27명 가운데 20명을 뽑았다.

에스티엑스그룹은 인턴제도를 △방학 △6개월 장기 △글로벌 △연구개발 등 4가지 분야로 세분화해 모집했다. 능력이 검증된 인턴은 모두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엘지(LG)그룹은 인턴의 80%를 정규적으로, 에스케이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50%를 인턴십을 거쳐 채용한다. 한국야쿠르트·현대오일뱅크·대림산업·우리투자증권·이랜드·현대하이스코·로레알코리아·소니코리아 등도 신입사원 선발에 인턴십을 활용한다.

인턴십을 통한 정규직 채용이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 취업포털 커리어의 권성경씨는 “기업은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고, 지원자는 내 적성이 기업이나 업무에 어울리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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