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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실패담 쓰라는데 왜 성공담 쓰나?”

등록 2011-09-28 14:00

오규덕 인크루트 대표 컨설턴트
자기소개서 비중 강화
질문에 ‘딱 맞게’ 쓰되
‘구체적 팩트’ 중심으로
‘스펙의 퇴조와 자기소개서 비중 강화.’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오규덕(사진) 대표 컨설턴트는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진 기업들의 채용 흐름을 이렇게 표현했다. 구직자들의 영어점수와 학점 등 이른바 스펙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간다는 얘기다. 대신 지원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총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의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오 컨설턴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토익 스피킹 일정점수와 학점 3.0만 넘으면 서류 심사를 통과하도록 변경한 것이나 에스케이(SK)가 서류심사에서 출신 학교와 학점을 가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채용에 돈을 많이 들일 수 있는 대기업들이 서류심사 통과 조건을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시장의 1차 관문인 자기소개서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게 오 컨설턴트의 조언이다. 과거엔 자기소개서 내용이 성장과정이나 성격의 장단점 등 상투적인 항목으로 채워졌으나, 요즘엔 특정 상황을 가정한 질문을 던지는 항목이 많다. 예를 들어 ‘살아가면서 크게 실패했던 사례를 들어보라’와 같은 식의 질문이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등장한다. 오 컨설턴트는 “많은 구직자가 실패할 뻔했으나 극복한 이야기를 쓰는데, 질문은 실패한 사례를 들라고 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답변”이라며 “이 경우엔 실패했지만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사례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를 ‘팩트’ 중심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대표 경험을 통해 성실하게 일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막연하게 표현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과대표를 맡으며 어떤 일을 어떻게 조정해서 어떤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특징을 한 가지에 집중해서 기술하고 부사와 형용사를 동원한 미사여구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오 컨설턴트는 최근 여러 기업이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대해선 “근거 자료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도 많다고 오 컨설턴트는 강조했다. 우선 평가는 면접 대기실에서부터 실질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면접 대기실에서 발표 자료 등을 준비하는 태도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구직자끼리 지나치게 잡담하거나 휴대전화 문자 보내기에 집중하는 모습은 감점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집단 면접이나 집단 토의 등에서는 다른 구직자의 발언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오 컨설턴트는 “면접관은 구직자가 다른 구직자를 어떻게 배려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한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기원 기자, 사진 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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