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가량 추가고용 희망
외국인 노동자 고용 기업 2곳 중 1곳은 인력난 탓에 외국인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고용 현황 및 수요를 조사해보니, 응답기업의 49.5%가 외국인 노동자 추가 고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도입 규모를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58.8%가 “그렇다”고 응답해, “현 수준 유지”(43.2%)나 “줄여야 한다”를 앞질렀다.
인력 부족을 호소한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내국인 57.8명, 외국인 9.9명이고, 이들은 평균 7명의 추가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체류 인원을 동결하기로 결정해 중소기업들이 추가로 고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체류기한이 만료되는 외국인 노동자는 6만7000명인데, 정부는 1만명이 불법체류자로 남을 것으로 판단해 5만7000명만 새로 뽑기로 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이유로는 ‘내국인을 구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66.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3년간 안정적 고용이 가능하고(14.9%), 임금수준이 낮으며(11.9%), 생산성이 높다(5.3%)는 이유가 꼽혔다. 외국인 고용 비용은 임금과 사회보험, 기숙사비 등을 포함하면 내국인의 91.9%로 조사됐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