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아르바이트’도 ‘바늘구멍’

취업난을 반영하듯 백화점 설 아르바이트 모집에 대학생 등 20대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2일부터 설 아르바이트 신청을 받은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100여명 모집에 20일 현재 1천여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홍용기 계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렸다"며"방학 기간인 탓인지 지원자의 90% 이상이 대학생 등 20대"라고 말했다.

백화점측은 마감인 23일까지 최종경쟁률이 20대1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2월 8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 설 행사 기간에 모두 8천여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6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배송, 선물상담 등의 일을 하게 되며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일당은 3만∼4만원이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전국 38개점에서 점포별로 20∼30명의 인력을 모집한다.

서울역점의 경우 25명 모집에 20일 현재 70여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행사에 점포당 70∼100명, 물류센터 2천300명 등 총 2천800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주부들이 몰렸던 지난 추석에 비해 올 설에는 취업난으로 대학생은 물론 취업준비생도 대거 설 아르바이트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백화점은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행사 기간에 2천20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모집기간은 21일부터 2월 3일까지이며,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일당은 3만6천원선으로 지난해와 같다.

이마트는 다음 주부터 점포별로 5∼10명의 인력을 모집하며 홈플러스는 점포별로 20∼30명을 뽑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