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화하면서 채용설명회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대학교 강당에서 채용 일정 안내 위주로 채용 설명회가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형식과 내용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씨제이(CJ)그룹은 선배 멘토와 구직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취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엘지시엔에스는(LGCNS)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삼성물산의 채용설명회는 연극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형식과 내용은 변해도 채용설명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구직자들이 갖춰야 할 자세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다.
■ 채용 설명회 참석 실질적 도움되나? 대부분의 채용설명회에는 인사 담당자가 참석한다. 이들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구체적 소양 등 문서를 통해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취업설명회를 인사 담당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켜 취업에 성공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채용설명회 참석자 중 일부에 대해서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기도 한다. 최근 ‘잡페어’라는 이름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취업설명회 때 ‘5분 자기 피아르(PR)’ 행사를 열어 우수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줬다. 지난해 상반기 8명, 하반기 14명이 이 행사를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받아 입사했다.
서류전형 면제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은행 등은 채용설명회 때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이런 경우 적극적인 구직자는 더욱 큰 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구직자가 먼저 자신의 원하는 기업이나 직무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 옷차림은 단정해야 채용 설명회에서 바로 면접을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정장을 입지는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반바지나 슬리퍼 같은 너무 편한 복장은 곤란하다.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인사 담당자들에게 부정적 각인 효과를 남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일대일 상담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싶으면 처음부터 정장을 입고 가는게 낫다. 잡코리아 황선길 이사는 “채용 설명회 때도 기본적으로 면접 복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해당 기업의 인사 담당자나 임원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질문은 직무 중심으로 구직자들은 신입사원 연봉을 묻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채용설명회장에서 직접적으로 신입사원 연봉을 얼마나 주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황선길 이사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인 채용설명회장에서 연봉을 묻는 것은 괜찮지만, 일대일 상담 때는 피하는 게 좋다”며 “또한 연봉 외에도 성과급과 복리 후생등이 기업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봉 액수만 물어보면 이런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전체를 포괄해서 에둘러 질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스크랩해 놓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규덕 인크루트 컨설턴트는 “신입사원 지원 때는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복리 후생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며 “자칫 직무보다 복리후생을 먼저 챙긴다는 뉘앙스를 풍겨,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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