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24돌 특집] 탈출! 피로사회
보리출판사 조혜원 부장
보리출판사 조혜원 부장
보리출판사의 조혜원 기획2부장은 “6시간 노동제의 일차적 목적은 생산성 향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시간 노동이 당연시되는 풍토 그리고 자녀 세대의 일자리까지 뺏는 시스템에서도 노동자들이 어찌해볼 수 없는 실태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자’가 본래 목표라는 것이다. “장시간 노동으로 지친 사회 전반에 숨구멍을 틔우자는 생각이 있었다. 또한 보리출판사의 실험이 (노동시간 단축에) 작은 씨앗이 될 수도 있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은 부수적으로 따라오기 바라는 결과일 뿐이지 애초 목표했던 의도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보리출판사도 회사이기 때문에 생산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보리출판사는 6시간 노동제를 도입하면서 ‘3천 부 팔리고 말 책 열 권을 만들기보다는, 공들여서 3만 부 팔릴 책 한 권을 만들자’는 초심을 새로 다지기로 했다. 당장 6시간 노동제 때문에 사원들은 오후 4시까지 일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업무를 근무시간에 더욱 바짝 하는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 월간지를 만드는 부서에서는 미리 3개월치 잡지 내용 가운데 일부를 사전 제작해 마감에 맞춰 한꺼번에 일이 몰리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나섰다. 생산성에 대한 평가는 연말에 할 계획이다. 조 부장은 “책을 몇권 내느냐로 생산성을 측정할 수는 없고 올 연말에 매출액으로 일단 평가를 해볼 계획”이라며 “우리도 8시간 노동과 6시간 노동의 생산성 차이를 계량화해서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6시간 노동제 실험의 다음 단계로 탄력근무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탄력근무제는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등 일부 대기업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하지만 6시간 노동제에서 탄력근무제는 예를 찾기 어렵다. 조 부장은 “6시간 노동제와 함께 시행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미뤄둔 탄력근무제 도입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목표는 일자리 늘리기다. 조 부장은 “현재의 회사 규모와 매출로 보자면 새로 인력을 채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줄어든 노동시간을 이용한 일자리 늘리기와 나누기를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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