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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우리는 인력부족 몰라요’…장애인 고용 중기 눈길

등록 2005-08-03 07:01수정 2005-08-03 07:02

중소기업들이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 린넨세탁 용역업체인 한라산업은 전체 근로자 64명 중 장애인 근로자가 50명으로 그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이 회사는 2001년 제주정신요양원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장애인 4명을 고용한 이래 꾸준히 장애인 근로자 수를 늘려왔다.

김창기 한라산업 사장은 "장애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능률이 어느정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이 없고 퇴사율도 낮아 회사를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돕기 위해 직업생활 상담원과 직원 지도원들을 별도로 고용, 장애인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장애인 채용 문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장애인들 입장에서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잦은 이직률로 고충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로서도 안정적 고용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연스레 기업의 사회공헌 효과도 살릴 수 있는 셈이어서 `윈-윈'효과를 얻고 있는 것.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가 일하는 악기부품제조업체 ㈜진호도 대표적인 장애인 고용 기업이다.

2001년 한국육영학교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14명의 장애인을 채용한 이 회사는 현재 전체 직원 68명 중 32명이 발달장애인(자폐.정신지체장애인)이다.


이 회사는 한국육영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의 집중 교육기간을 거쳐 정식업무에 투입하고 있으며 장애인 관련 자격증을 가진 2명의 직원을 별로도 채용해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호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근로자간 관계도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식구가 됐다"며 "장애인을 본격적으로 고용한 2002년부터 지금까지 회사 규모가 30%정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금형업체인 DNC존은 현재 24명의 직원 가운데 설계를 담당하는 4명의 직원이 장애인이다.

2002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추천으로 처음 장애인을 고용하게 된 DNC존은 앞으로도 직업학교 추천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DNC존 관계자는 "장애인들은 따로 현장교육 등의 맞춤교육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나 시간은 일반인에 비해 더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직 등이 거의 없어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 유리한 측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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