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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외환은 ‘개방형 공채’…40대·전업주부등 ‘좁은문’ 뚫어

등록 2005-08-07 19:32수정 2005-08-07 19:33

40대 박사 출신 남성과 전업주부, 고졸 학력자 등이 나란히 새내기 사원으로 뽑혔다.

외환은행은 8일 학력·나이·성별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개방형 채용제도’에 따라, 파격적인 하반기 신입행원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발된 100명의 신입 행원들을 보면 마흔살의 박사급 남성 1명을 포함해 30살 이상의 ‘고연령자’가 10명이나 있고, 전업주부도 5명이다. 고졸자와 2년제 전문대 졸업자 등도 10명이 넘고, 이공계 출신 합격자도 6명이나 포함돼 있다.

은행에서는 전통적으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경상·어문계열을 막 졸업한 20대 중·후반의 남성’을 정규직 행원으로 뽑아 왔다. 외환은행도 지금까지는 서울에 있는 5~6개 명문대 출신이 전체 신입행원의 70%를 차지해 왔다. 전공도 제한했고, 나이대는 남자일 경우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20대 중·후반이 대부분이었다.

‘능력 위주의 인재 채용’이란 목표 아래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이번 개방형 채용으로 은행원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질지 모른다. 과장·차장급 연배가 신입행원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지방대 10곳을 포함해 모두 33개대 출신이 선발돼 특정 학교 집중현상을 깼다. 비정규직으로만 은행 문을 열 수 있었던 전업주부가 정규직 신입행원으로 당당히 뽑혔다. 100명의 신입행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명이 여성이어서 최근 은행권에 부는 ‘여초 현상’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학벌주의·연공서열주의를 파괴하고 능력 위주의 인재선발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애초 80명을 선발하려 했지만 우수 인력들이 몰리는 바람에 100명으로 채용 규모를 늘렸으며, 전체 경쟁률은 140 대 1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입행원들의 급여 수준은 나이·경력을 감안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신입행원들처럼 영업점으로 발령받지 않고 한 달 정도의 전문 교육과정을 거친 뒤 각자 능력에 맞는 본점과 영업점 현장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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