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에 다니는 김아무개(31) 대리는 최근 업무보고를 할 때 옆 팀 김 차장이 얄미웠다. 직원 교육 업무를 맡은 김 차장이 지난해 현장에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많이 봤는데, 새로 온 이사 앞에서 올 업무보고 때는 수십차례 나가겠다고 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김 대리는 “책상에만 앉아서 뭘 하는지도 모르는데, 나보다 연봉이 훨씬 많은 것을 보면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회사 생활 가운데 가장 속이 뒤집힐 때는 김 대리처럼 같은 사무실에서 ‘입으로만 일하는 아부의 신을 볼때’였다. 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92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3개월 동안 회사생활 가운데 가장 속이 뒤집히는 순간으로 ‘입으로 일하는 동료를 볼때’(24.3%)가 꼽혔다. 다음으로는 ‘동기나 후배가 나보다 잘 나갈 때’(22.6%)였고, ‘내 기획서, 내 성과가 상사 이름으로 올라갈 때’(18.4%)와 ‘낙하산이 내 위로 올라왔을 때’(16.6%)도 많이 꼽혔다.
‘동기와 수시로 비교할 때’(11.3%)와 ‘회식 가서 가장 싼 메뉴를 시키는 상사를 볼 때’(6.9%)도 직장인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이런 얄미운 상사와 후배를 볼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는 ‘울컥 홧병‘(35.2%)이 많다고 했다. 분노(16.5%)가 치밀거나 두통(14.5%)이 나는 경우가 많아, 직장인들이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상당함을 보여줬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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