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주로 직장상사
여성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여성 직장인 10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생활 중 성희롱 당한 경험‘에 대해 33.6%(348명)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희롱 가해자는 주로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직장 상사였다. 이들은 성희롱을 한 사람에 대해 ‘직속상사’(51.4%·복수응답)와 ‘최고경영자 등 임원급’(32.5%)으로 꼽았다. ‘타부서 상사’(20.4%)도 많았고, 동료(13.8%)도 상당수였다.
여성 직장인을 괴롭히는 성희롱 유형으로는 ‘성적인 농담’(63.5%·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포옹 등 원치 않는 신체접촉’(52.3%)과 ‘외모·몸매 비하 발언’(32.8%), ‘술 따르기 강요’(23%)가 뒤를 이었다. 남자 직원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노골적인 시선’(13.5%)과 ‘성적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8.9%)도 성희롱 유형으로 많이 꼽혔다.
직장 내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조처로 여성 직장인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47.6%)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건전한 근무 분위기 형성’(22.1%),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11%), ‘직원 개개인의 노력’(10.8%), ‘직장 내 전담 상담자나 기구 설치’(6.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성희롱의 가해자가 징계나 처벌을 받았다는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성희롱은 직장내 상하관계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권력을 이용한 것이라 피해자가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직장 내 성희롱은 피해자뿐 아니라 기업에도 이미지 손실, 생산성 저하 등의 불이익을 끼치는 만큼 사전 교육은 물론 사후 제재를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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