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카카오 300억 펀드 약정
“자금 회수보다 기업 육성 중점”
“자금 회수보다 기업 육성 중점”
‘실패를 용인하는 청년창업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조성한 최초의 공동펀드가 25일 닻을 올렸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본사에서 만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출자 약정서를 체결했다. 카카오 펀드는 총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육성 전문 투자 펀드로, 카카오가 100억원, 중기청이 18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이 나머지 2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진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회원 8800만명을 보유한 성공 벤처기업으로 평가되는 회사다.
중기청은 새 펀드가 ‘한국형 청년벤처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정화 청장은 “창조경제 핵심은 우수한 청년들의 좋은 성공 모델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창업자금 조달의 기본 틀이 바뀌어야 한다. 새 펀드가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중기청이 밝힌 구상의 핵심은 2가지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확산’과 ‘자금만이 아닌 노하우의 전수’다. 한 청장은 “한국은 창업 초기 융자, 보증 등 (빌리는 돈의) 비율이 너무 높아서 개인 위험비용이 너무 큰 것이 청년들의 과감한 도전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새 펀드는 자금 회수보다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역시 초기 3년 동안 실패를 겪었다. 시련에서 배운 교훈 덕분에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 투자 기업이 다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새 펀드는 대상 벤처들에게 선배 기업의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투자만 하던 기존 펀드와 달리, 선배기업(카카오)이 출자자로 직접 참여해 창업 경험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모바일 산업은 이제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다. 향후 5~10년에는 지금의 상식을 뛰어넘는 연관 산업이 만들어질 것이고, 지금 시점에 많은 벤처들이 나와야 한다. 카카오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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