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세리 CEO 패러디한 추천도서들
갑을관계나 노동현장 다룬 서적들 골라
갑을관계나 노동현장 다룬 서적들 골라
“사장님 뒤집어 생각해보세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15일 ‘쏘리 시이오(Sorry CEO) 추천도서’ 24권을 내놨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매해 기업 최고경영진(CEO)에게 여름 휴가를 맞아 들고 떠나길 권하는 ‘세리 시이오(SERI CEO) 추천도서’를 패러디했다. 올해 나온 추천도서를 비교해 보면, 삼성경제연구소가 주로 조직경영·전략 등 경제경영·인문교양 분야의 도서를 선정했다면, 알라딘은 갑을관계나 노동현장·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룬 사회과학·인문교양 분야 서적을 골라 담았다.
‘쏘리 시이오’ 추천도서는 6개 주제로 나뉘어 선정됐다. ‘사장님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사람을, 세상을 망치는 기업’ ‘일은 권리입니다’ 등 6개 주제별로 4권씩 뽑혔다. 강준만씨가 쓴 <갑과 을의 나라>,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가 낸 <대한민국 최저로 살아가기>를 비롯해 <고장난 거대 기업>, <과로사회>, <노동을 보는 눈>, <날아라 노동>,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맨땅에 펀드> 등이다.
박태근 알라딘 인문·사회 담당 엠디(MD)는 “올해는 갑을 관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만큼, 경영자가 노동자에 대해,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다른 노동자에 대해, 그리고 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미 서점가에서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고 일반인이 무심코 따라가기 쉬운 ‘세리 시이오 추천도서’ 목록에 대한 반작용인 셈이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0일 ‘세리 시이오 추천도서’를 내놓은 바 있다. <관찰의 힘> <답을 내는 조직><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등 경제경영 분야 7권과 <술탄과 황제> <스마트한 생각들> <습관의 힘> 등 인문교양 분야 7권을 추천했다. 마케팅과 리더십, 역사와 협상에 관련한 책들은 눈에 띄지만, 직원들과 풀어나가야할 노동이나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2013 Sorry CEO 추천도서 리스트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30715_sorry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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