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안남은 2013년, 사무실을 둘러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1~2명은 올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을 주로 하는 직장인은 신입 미혼 남자 직원이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90곳을 대상으로 ‘올해 평균 이직률’을 조사해 9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직원의 15.8%가 회사를 떠났다고 조사됐다. 이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직무로는 제조·생산(이직률 21.6%)과 영업·영업관리(20.6%)가 꼽혔다. 서비스(14%)와 아이티(IT)·정보통신(6.1%) 일을 하는 직원들도 상대적으로 직장을 많이 떠났다.
연차별로는 ‘1년차 이하 신입’(53%)이,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각각 ‘남성’(69.3%)과 ‘미혼’(79.2%)이 이직을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에 밝힌 이직 사유로는 ‘연봉 불만족’(24.2%)과 ‘업무 불만족’(20.3%)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일신상의 이유’(17%)와 ‘기업 불만족’(7.3%), ‘자기계발’(6.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 직원들의 이탈로 인한 영향으로 ‘공백으로 인한 업무 차질’(56.4%·복수응답)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대체 인력 채용을 위한 비용 발생’(35.8%), ‘직장 내 사기 저하’(33.4%), ‘관계사·고객 등과의 관계 차질’(12.6%)을 들었다. 기업들은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 구축’(47.5%·복수응답)과 ‘근무환경 개선’(28.8%), ‘조직 내 유대관계 강화’(28.1%)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복리후생 강화’(27.8%), ‘적성에 맞는 업무 배정’(20.6%) 등의 노력를 하는 기업도 있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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