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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3대그룹 취업 “회사를 알고 병법 짜라”

등록 2005-09-08 18:06수정 2005-09-08 22:09

지난해 9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벌이고 있다. 류우종 <한겨레21> 기자 <A href=\"mailto:wjryu@hani.co.kr\">wjryu@hani.co.kr</A>
지난해 9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벌이고 있다. 류우종 <한겨레21> 기자 wjryu@hani.co.kr
또 다시 ‘취업고시’의 계절이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 이기는 법. 지원하고자 하는 곳을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9~10월은 채용계획이 있는 대기업 두 곳 중 한 곳이 신입사원을 뽑는 ‘황금기’로 꼽힌다. 삼성과 엘지, 에스케이 등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한 국내 주요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전하는 ‘우리회사 취업전략’을 소개한다.

“토론때 독선 피하고 대안 제시를”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5천명의 신규인력을 뽑는다. 전체 채용인원의 80%를 이공계 출신으로 뽑고, 여성인력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장애인이 응시하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에서 가산점을 준다.

삼성전자 인사팀

= 올 하반기에 25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과정은 서류전형→삼성직무적성검사(SSAT)→프리젠테이션 면접→집단토론→영어회화 면접 등의 차례로 진행된다. 특히 집단토론에서는 독선적으로 자기 주장을 펴기보다는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분석적인 대안을 내는 지원자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남의 주장을 귀기울여 듣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법이다. 임원 4명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10~15분 동안 개별면접을 벌이는데, 질문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내용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하다.

삼성중공업 인사팀


= 하반기에 300여명을 뽑는다. 채용과정은 서류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등 삼성전자와 동일하다. 프리젠테이션의 주제는 면접 당일날 주어지는데, 주제는 전공별로 다양하다. 지원자들은 회사가 제시한 여러개의 전공별 주제 중에서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고르면 된다. 프리젠테이션 전에 10분의 사전준비 시간이 주어진다. 집단토론의 주제는 최근 사회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간다. 영어면접은 3인1조로 진행되는데, 원어민 2명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영어회화 능력 우수자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인성면접에서 근성·실행력 평가”

우리말 훼방꾼 3위로 뽑힌 LG의 로고
우리말 훼방꾼 3위로 뽑힌 LG의 로고
엘지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이 진행된다. 올 하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2400여명이다.

엘지전자 인사팀

= 올 하반기에 수시채용과 캠퍼스리크루팅을 통해 1천여명을 새로 뽑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직무적성 검사→면접전형으로 이뤄지고, 면접은 인성면접과 직무 프리젠테이션, 영어테스트 등으로 이뤄진다. 우선 인성면접은 ‘강한 실행력’과 ‘독한 근성’, ‘두뇌회전은 빠른지’ 등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입사 후 상사가 1년 넘게 단순한 일만 시키면 어떻게 하겠느냐”, “돈을 빌려간 친구에게 돈 갚으라는 말을 안하고 받아낼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진다. 영어면접은 꽤 까다롭다. 예컨대 ‘오비이락, 조삼모사, 진퇴양난을 영어로 설명해보시오’, ‘엘지전자 미주법인 직원에게 한국과 일본문화를 비교·설명해 보시오’ 등의 질문이 나온다.

엘지상사 인사팀

= 10~11월께 두자릿수의 신규인력을 뽑는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면접은 1차 실무진 면접과 2차 임원진 면접으로 나뉜다. 지원분야가 해외영업직이면 영어면접이 추가된다. 임원진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질문이 주가 된다. 특히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질문은 빠짐없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두면 좋다.


“학점보단 전문성…지방대 우대”

SK
SK
에스케이그룹은 하반기에 1100명(신입 600, 경력 500)의 대졸사원을 뽑는다. 서류전형→에스케이종합적성검사→면접 등의 차례로 진행되고, 면접은 각 계열사별로 이뤄진다.

에스케이텔레콤 인사팀

=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면접은 1, 2차로 진행되며 과장·차장급이 참석하는 1차 면접에서는 그룹토의·프리젠테이션이 포함된다. 프리젠테이션은 직무와 관련된 주제나 가상 상황에 대한 주제에 관한 것이다. 예컨대 ‘지구가 멸망하는데 10개의 직업을 남겨야 한다. 당신은 어떤 직업을 두겠는가. 그 이유는?’ 등의 주제를 주면, 지원자는 30분 동안 대답을 준비한 뒤 10~20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그룹토의는 사회·경제·문화 분야의 주제로 진행되며, 지원자가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펼치는지와 다른 토의자들과 어떻게 합의과정을 이끌어내는지를 평가한다. 학교·전공·학점보다는 다양한 경험이나 경력, 전문성을 지닌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에스케이㈜ 인사팀

= 세자릿수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고, 특히 올해는 여성인력과 지역에 있는 대학 출신자를 적극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이미 지방에 있는 사업장에서는 해당 지역 출신자나 해당 지역의 대학졸업생을 우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면접은 과장급, 부장급, 임원급 등 3단계로 이뤄진다. 과장급 면접은 4~6명이 한조를 이루는 그룹토의이고, 부장급 면접은 프리젠테이션 면접과 케이스 면접으로 구성된다. 케이스 면접의 주제는 다양하다. ‘전세계 신용카드의 개수가 몇개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을 주고, 지원자들의 논리적인 사고력을 평가한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도움 잡코리아(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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