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조건·연봉·분위기 많이 따져
구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최종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877명을 상대로 ‘최종 합격 후 입사 포기한 경험 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363명(41.4%)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39.1%(복수응답)가 ‘공고에서 본 것과 근무조건이 달라서’를 선택했다. 이어 ‘제시한 연봉이 기대 이하라서’(33.3%), ‘회사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9.5%), ‘복리후생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서’(26.7%), ‘막상 입사하려니 눈을 낮춘 것 같아서’(23.1%), ‘면접관 태도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나빠져서’(17.4%), ‘일단 한번 지원해본 거라서’(16.8%) 등이었다.
입사 포기 사유를 기업에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55.1%가 ‘숨겼다’고 답했다. 51%(복수응답)는 ‘굳이 밝힐 필요 없어서’라는 이유를 들었으며 ‘추후 재지원할 수 있어서’(10.5%)라는 응답자도 있었다.
입사를 포기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72.5%·복수응답), 중견기업(30.9%), 대기업(7.7%) 순이었다.
해당 기업에 왜 지원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연봉 등 입사조건’(30.9%), ‘직무 조건’(21.8%), ‘비교적 높을 것 같은 합격 가능성’(13.5%)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면접, 인적성 등 경험 쌓기’(7.7%), ‘네임밸류 등 기업 조건’(7.4%), ‘합격 경험으로 자신감 회복’(5.8%) 등도 있었다.
입사를 포기했던 구직자 가운데 40.5%는 입사 포기를 후회한 경험이 있었다. 이유로는, ‘이후 계속 취업에 실패해서’(59.9%·복수응답), ‘긴 취업준비 기간이 힘들어서’(53.1%),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져서’(40.8%),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어서’(17%)라는 답변들이 있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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