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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팀장 인사고과 잘 받으려면?

등록 2014-07-14 16:20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여름 휴가. 한겨레 자료사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여름 휴가. 한겨레 자료사진
신세계백화점, 부하 휴가 사용실적으로 고과 반영하기로
부하 직원들의 휴가 권리를 팀장이 먼저 챙기라는 취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지난 2002년 한 카드회사가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유행시킨 카피다.

당시만 해도 “떠나면 네 책상이 없어질꺼야”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샐러리맨 사회에서는 휴가문화가 그리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여름 정기휴가 때도 상사 등 주위 시선을 의식해 조용히 다녀오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회사가 임직원들의 휴가, 연차를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물론 인건비를 아끼겠다는 경영적 측면도 묻어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휴가를 통한 재충전으로 인재경영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포석이 더 깔려있다.

‘쉴 때 제대로 쉬어야 일의 능률도 더 높아진다’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진 탓이다.

이런 가운데 14일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부터 팀원들의 휴가, 연차 사용실적을 해당 팀장의 고과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부하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보장된 휴가 권리를 누리도록 팀장이 먼저 챙기라는 취지라고 백화점 쪽은 설명했다.

백화점 쪽은 이번 여름 휴가철에 연중휴가 5일과 연차휴가 1∼2일을 합쳐 최장 7일간 휴가를 쓰도록 임직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 대체휴가를 앞뒤로 이어 붙여 길게는 11일까지 쉴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쪽은 올 상반기에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연차 휴가와 휴일을 합쳐 5일간 재충전할 수 있는 ‘리프레쉬 휴가’ 제도를 시행했다. 휴가 사용률은 무려 92%였다. 그동안 일더미에 쌓여서, 또는 주위 눈치를 살피느라 연말에도 연차휴가를 소진하지 못하던 사원들 처지로서는 기업문화가 이처럼 ‘상전벽해’ 만큼이나 변한데 대해 다소 의아해 하면서도 크게 만족해 하는 분위기라고 회사 쪽은 전했다.

백화점 쪽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호텔 5성급 시설로 리모델링한 신세계 인재개발원을 사원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비용을 들여서라도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박주형 백화점 지원본부장은 “휴가는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회인 만큼, 임직원들이 휴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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