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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삼성 ‘직무적합성 평가’ 도입…채용 방식 개편

등록 2014-11-05 10:21수정 2014-11-05 10:27

삼성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적성검사(SSAT)가 치러진 지난 10월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삼성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적성검사(SSAT)가 치러진 지난 10월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내년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
직무와 무관한 스펙 배제…직군별 평가기준 다양화
연구·기술은 전공능력, 영업·경영은 직무적성 위주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 대신 프로그래밍 역량 테스트

삼성이 기존 시험(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위주의 채용에서 다양한 직군별 평가를 위해 시험 이전에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하는 등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기존 SSAT →실무면접→임원면접 등의 3단계에서 직무적합성 평가 → SSAT(소프트웨어 직군은 역량테스트) → 실무면접 → 창의성면접 →임원면접 등의 5단계로 바뀐다.

삼성은 5일 시험 이전에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지원 분야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능력 위주로 평가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영업·경영지원 직군은 평소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이라는 것.

삼성그룹 이준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통상적인 서류전형과는 달리 연구개발 등의 직군은 전체 학점을 따지는 대신 전공 과목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를, 영업 등 직군은 학점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경험이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가를 통과한 삼성 지원자들은 직무별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보게 된다. 다만 소프트웨어직군은 삼성직무적성검사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능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2단계의 면접 과정에서 창의성면접이 추가된 3단계 면접 과정으로 바뀐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준 팀장은 “이번 채용 방식의 변화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볼 지원자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채용 과정 전반에 학력, 성별 등의 불합리한 차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열린채용의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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