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 콘서트’ 취업박람회가 열린 2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한 고교생이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고 있다. 고양/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
구직자 52%·인사담당자 45% “모른다”
기업 11.4%만 채용서류 반환제 실시
구직자 52%·인사담당자 45% “모른다”
기업 11.4%만 채용서류 반환제 실시
지원자가 원하면 입사 지원서류를 돌려주는 ‘채용서류 반환제’가 올해 도입됐으나 기업과 구직자 모두 이 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8~11일 구직자와 직장인, 기업 인사담당자 등 977명을 대상으로 채용서류 반환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자료를 보면, 구직자·직장인의 52%, 인사담당자의 45%가 이 제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구직자 가운데 ‘채용서류 반환이 필요했던 적이 있었다’고 답한 사람이 71.8%나 됐다. 이유로는 ‘개인정보 보호’(44.2%), ‘서류 발급 시간·비용 단축’(37.6%), ‘지원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11.2%) 등의 답변이 나왔다.
채용서류 반환제를 알고 있었지만 요청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요청 처리 시간이 많이 들고 과정이 까다로울 것 같다’는 의견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출한 서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서’(31%), ‘재지원시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1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95.4%의 응답자가 ‘채용서류 반환제는 앞으로 더욱 알려져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채용공고에서 눈에 띄게 명시해야 한다’(53.1%), ‘캠페인을 실시해 사회적 관심을 일으킨다’(22.4%), ‘면접 전후 구두로 안내해야 한다’(8.8%)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채용서류 반환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11.4%로 대다수의 기업이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 반환을 요청한 지원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27.3%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중은 ‘총 10명 미만’이 81.8%로 가장 많았고, ‘10명 이상 50명 미만’이 9.1%, ‘50명 이상 100명 미만’이 2.3%로 조사됐다.
앞으로 채용서류 반환제에 대한 시행 방향으로는 ‘지원자의 반환 요청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5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입 예정 없음’이 23.8%, ‘현재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라는 답변이 12.6%로 나와,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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