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다음카카오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사람인은 지난해 매출 상위 30대 벤처기업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을 조사했더니 평균 533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다음카카오가 평균 1억749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선정한 ‘벤처 1000억클럽’에 오른 기업 가운데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을 선정한 뒤 평균 급여액을 공개한 2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다음카카오의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1억200만원)보다 7296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또 벤처기업 매출 상위 3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은 우리나라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평균 연봉(7828만원)의 68%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음카카오에 이은 벤처기업 평균 연봉의 순위는 엔씨소프트(6464만원), 휴맥스(6145만원), 동양시멘트(5900만원), 비에이치아이(5700만원), 네이버(5406만원), 성우하이텍(5003만원) 등이 뒤를 따랐다.
남녀 직원간 전체 평균 연봉을 분리 공시한 기업(16개사)을 살펴보면 성별로 차이가 컸다. 남성이 5919만원으로 여성(3697만원)보다 1.6배 이상 높았다.
남성의 평균 연봉은 다음카카오(2억1589만원), 비에이치아이(6200만원), 동양시멘트(6100만원), 네이버(5749만원), 팬택(5100만원), 동진쎄미켐(5083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여성의 평균 연봉은 다음카카오(1억219만원), 네이버(4878만원), 경창산업(3992만원), 대동(3874만원), 동진쎄미켐(3638만원) 등의 차례였다.
한편 조사대상 벤처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6.7년, 여성 5.3년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동양시멘트로 평균 16.3년이었으며, 여성은 대동이 11.9년으로 가장 길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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