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곳 신입 채용 규모 7.4% 증가
토익 등 스펙보다 역량 평가 중점
중견·중소기업은 작년보다 줄 듯
토익 등 스펙보다 역량 평가 중점
중견·중소기업은 작년보다 줄 듯
대기업 대졸 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려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대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7.4%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2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기준 대기업 500곳 중에 채용담당자가 전화조사에 응한 222곳을 상대로 올 하반기 4년제 대졸 신입 공채계획을 조사(이달 17~20일)한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인 54.5%(121개사)가 공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기업은 29.7%(66개사),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5.8%(35개사)였다.
총 채용 인원은 121개사 2만84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같은 조사 당시의 110개사 1만9402명(조사기간 8월19~22일)보다 7.4% 많았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자동차 업종으로 총 982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제조업(5874명), 기계·철강업(2950명), 금융업(1215명), 건설업(410명) 순이었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 직무역량 중심 채용이 대세가 되면서 서류전형에 들어가는 제한 항목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을 제한하는 기업은 24.4%에 그쳤고, 토익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 기업도 22.8%에 그쳤다.
한편 인크루트가 지난달 20~24일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총 872곳의 채용담당자에게 전화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채용인원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이 조사는 정부의 청년고용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인쿠르트 조사에서 중견기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4% 채용인원을 줄이고, 중소기업은 4.6%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39.5%, ‘없다’는 39.6%, 확정하지 못한 곳은 20.9%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조사에서도 직무역량 중심 채용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역량 중심 채용을‘한다’는 응답이 87.8%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늘었다. 채용과정에서 직무역량의 평가 비중을 더 높이겠다고 답한 기업도 75.7%였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공채 상위 5개 업종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