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주 증가 추이
1명 이상 노동자 고용
1년새 2만6천명 늘어
남성 고용주는 1.7%
직원들을 거느리는 여성 고용주가 1년 만에 2만6천명 늘어나면서 35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7일 유급 임금근로자 1명 이상을 두는 고용주가 지난 9월에 170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늘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 고용주는 35만3천명으로 8.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 고용주는 137만4천명에서 135만명으로 오히려 1.7% 감소했다.
여성 고용주는 9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27만3천명(전체의 18%)에서 2002년 30만2천명으로 늘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35만명을 돌파했다.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보험연구센터소장은 “여성들이 도소매 판매나 음식숙박업, 미용이나 대여점 등에서 창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들의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진출도 많이 늘고 있다.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은 지난 9월에 48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늘어났다. 이중 남성은 313만명으로 2.4%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여성은 170만6천명으로 6.8%나 증가했다.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여성은 2000년 9월 125만2천명으로 전체의 31.4%였으나, 올해는 그 비중이 35.3%로 높아졌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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