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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도어 해외시장 개척 ‘샘코’ 이창우 회장 “세계적 기술력으로 드론도 만들죠”

등록 2016-04-05 20:34수정 2016-04-05 20:46

샘코 이창우 회장
샘코 이창우 회장
경제와 사람

미 보잉·러 수호이 등에 도어 납품
대한항공 등 국내 거래량도 늘려
측량용 드론 개발에도 공들여
항공기 도어 시스템 부문에서 세계 선두권의 기술력을 지닌 국내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경남 사천의 항공기 도어 및 날개 구조물 생산업체 샘코다.

지난 1일 사천 본사에서 만난 샘코 이창우 회장은 “샘코의 항공기 도어 시스템 제조원가가 보잉이나 에어버스의 3분의 1 수준, 국내 대기업인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절반 정도로, 생산기술력에서 세계 선두권”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샘코가 경쟁력을 지닌 분야는 부품 가공 기술력이다. 재질이 강한 티타늄 등을 깎아내 부품을 만든 뒤 조립하는데, 부품을 조립할 때 생기는 틈(조립공차)을 0.001㎜ 이내로 줄이는 기술력을 지녔다.

삼성항공 출신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거쳐 2002년 샘코를 창업한 이 회장은 보잉의 1차 협력업체인 국내 기업의 2차 협력업체로 부품을 납품하며 이익이 나는 대로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에 힘입어 2008년부터 러시아 수호이에 SSJ 100기 도어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2012년부터 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하는 미국 스피릿에 B737·B777기 정비사 점검창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두 업체와 맺은 납품계약 금액만 2천억원 규모다.

정밀 부품 설계력과 개발력도 인정받아 지난해 독일의 에어버스 헬리콥터로부터 1100억원 규모의 도어 부품 계약을 따냈다. 전체 매출의 90%가 수출에서 발생하지만, 대한항공·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대기업에도 해마다 납품을 늘려가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2002년 3억원이던 매출액이 2011년 75억원, 2012년 145억원, 2013년 217억원, 2014년 31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러시아의 경제난 탓에 수호이의 주문이 줄어 매출이 275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독일 헬리콥터에 납품이 시작돼 매출 308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샘코는 신규 사업인 드론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드론 2호기가 50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우선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측량에 쓸 수 있도록 체공시간을 늘리고 측정 오차를 줄인 드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높은 생산기술력을 갖추기까지 땀흘린 임직원들과 과실을 함께 나누려고 내년 6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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