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본사에서 만난 ‘휴넷’ 조영탁(51) 대표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에스엔에스(SNS), 게임,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도구를 교육사업에 활용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넷은 주니어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 모바일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1999년 설립 후 특히 온라인 기업교육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조 대표는 “기업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먼저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을 도입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플립 러닝’은 온라인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휴넷은 국내 최초로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플립 러닝 인증을 받았다.
휴넷은 ‘플립 러닝’ 앱도 개발해 9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플립 러닝’ 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수강생은 자투리 시간에도 학습을 할 수 있고, 기업체 교육 담당자도 틈틈이 직원들의 수강 점검이 가능해지며, 강사는 오프라인 교육 이전에 수강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져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넷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과 학습’,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교육 방법 개발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집단지성’을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 직원이 어떤 제안을 하면 다른 직원들이 댓글을 올리고 공감을 표현하는 ‘상상파크 플러스’ 사내 앱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상상파크 플러스’의 성과가 확인되면 고객사들에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과 학습을 결합한 ‘게임 러닝’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께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넷은 중국인 직원을 10명 채용하며 중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롯데그룹, 에스피시(SPC)그룹 등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법인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교육을 잇달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글로벌 화장품업체의 중국 법인 직원 교육사업도 따냈다. 조 대표는 “최근 중국 기업들도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해, 앞으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넷은 최근 고용노동부의 ‘노사문화 우수기업’ 중소기업부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5년 근무하면 1개월 유급 휴가를 주는 ‘학습 휴가제’를 비롯해 탄력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도서 무제한 구입 지원 등 직원 복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이 각각 197억원, 228억원, 278억원으로, 영업이익도 12억원, 14억원, 21억원으로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