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이번 추석에 부모님 용돈과 차례 비용 등으로 평균 52만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교육기업 휴넷은 직장인 970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추석에 쓸 돈은 평균 52만6천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지출 예상액이 48만3천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만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올해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을 지출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36.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20.3%), ‘7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15.2%),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14.4%)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출 예상액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는데 기혼 직장인은 평균 55만1천원을, 미혼은 평균 39만4천원을 쓸 것으로 예상해 기혼자가 16만원가량을 더 쓸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조사에서는 기혼 직장인이 평균 50만8천원, 미혼 직장인이 40만9천원을 쓸 것으로 예상한 점을 보면 2년 사이 기혼자의 추석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출 예상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항목으로는 절반이 넘는 54.9%가 부모님·가족 용돈을 꼽았다. 선물 구입(17.3%)과 차례 상차림(14.0%)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응답이 2·3위를 차지했고, 여행비용을 꼽은 이들도 9.6%에 이르렀다.
특히 미혼 직장인의 경우 여행비용이 부모님·가족 용돈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기혼자의 경우 차례 상차림이 2위였다.
추석에 나가는 돈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액수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70.5%로 많았고, ‘작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23.6%였다.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는 5.9%였다.
한편 직장인들은 올해 주말을 포함한 닷새 연휴 가운데 평균 4.1일을 쉴 것으로 집계됐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