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5명 중 1명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범국민절주운동본부에 위탁해 7월 18일∼9월 30일 서울시 소재 사업장 104곳의 직장인 3천121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39.1%에 달했다.
근무시간 중 음주 빈도는 `1~2번'이 18.5%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인 경우도 10.7%나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45.3%, 여성 응답자의 24%가 근무시간 중 음주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1.2%가 음주 뒤 숙취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술 마신 다음 날 업무시간의 집중도가 떨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8.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알코올 남용 또는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도구(AUDIT)'를 통해 측정한 결과 `전문가와 상담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사람'이 28.5%였다.
그러나 술이 깨지 않은 채 출근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7.7%가 `상사가 문제삼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고, `부서 직원 간 문제삼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67%에 달해 직장인들이 음주에 대해 매우 허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과음 예방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2%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에 불과해 관련 프로그램 보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자치구, 범국민절주운동본부 등과 함께 절주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