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이상 취업증가 인원
남성과 격차 더 벌려
대졸 이상 고학력 고용시장에서 늘어난 직원의 60%가 여성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대졸 이상 고학력 취업증가 인원은 모두 49만명이며, 이중 29만명이 여성이다. ‘취업증가 인원’은 고용시장에서 물러난 사람과 새롭게 진입한 사람을 합친 개념이다. 대졸 이상 고학력 취업증가자 수는 지난 2002년과 2003년까지만 해도 남성이 각각 20만8천명, 53만명으로 여성의 16만4천명, 25만8천명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여성이 18만3천명으로 남성(16만6천명)을 역전한 데 이어 올해는 그 격차를 더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물러나는 나이많은 퇴직자들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으나, 대학진학률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지름에 따라 신규 고용시장에서도 예전에 비해 여성 취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 10월 현재 전체 취업자(2318만6천명) 가운데 여성은 42%(976만7천명)지만, 대졸 이상 고학력 취업자만 보면, 남성이 480만3천명인데 반해 여성은 273만1천명으로 아직 36% 수준에 그치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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