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등 겨냥 마케팅 차별화 1년 뒤 매출 30%이상 ‘쑥쑥’ DIY가구 기술·경험 몰라주는지…
변신 내 가게
8년 동안 한 미술대학교의 생활디자인과에서 가구·소품 등을 제작 실습을 돕다가,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가구점을 창업했습니다. 고객 스스로 제품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 가구점을 열었는데, 나름대로 경험이 풍부하고 목공예 기술에 자신있어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다만, DIY 가구점이 아직 소비자들에게 친숙치 않아서인지 매출이 쉽게 늘지 않습니다. 기술이나 제품만은 정말 자신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DIY가구 기술·경험 몰라주는지…
기술이나 경험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대단히 큰 무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경험, 자신감만으로 사업이 잘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특히 최근에는 창업자가 크게 늘어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경쟁을 이겨낼 수 없다. DIY 관련 업종은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 정도에 이르렀을 때 활발해지는 사업분야다. 따라서 DIY 가구점의 경우도 단순한 방법으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어렵다. 의뢰자가 서울 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은 뒤, 2단계의 컨설팅이 이루어졌다.
첫째는, 자신의 디자인으로 만든 신제품 개발이었다. 상담사는 아무리 작은 제품이라도 그 공방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을 개발하도록 조언했다. 상담사의 조언에 따라, 십이간지를 형상화한 시계 제품을 개발해 현재 주력 상품으로 활용 중이다. 두 번째는 다른 DIY 가구점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었다. 상담사는 의뢰인이 대학교와 인연이 깊은 만큼 대학교 안에 있는 어린이집의 원생들을 겨냥한 ‘영재 DIY 가구’를 개발해 납품할 것을 조언했고 이 부분을 주요 영업 전략으로 결정했다. 이후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20여종의 제품을 개발하여 놀이방, 유치원 등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또 전통 수제 공법을 이용해 좋은 제품을 주문생산방식으로 만들면서, 매출이 1년 만에 30% 이상 늘었다.
서정헌 중소기업청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업무개발팀장 biermann@sbdc.or.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