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7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구하면서 희망했던 조건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 1천4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결과, 응답자의 68.5%가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입사희망조건을 낮췄다'고 답했으며 이중 65.9%는 `연봉이나 기업규모 등 주요 입사조건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입사지원을 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낮춘 입사희망 조건'으로는 ▲연봉(29.5%)이 가장 많았고 ▲기업규모(23.3%) ▲학력(17.4%.대졸자가 고졸자 이상 모집에 응한 경우 등) ▲업.직종을 가리지 않는다(14.7%) ▲정규직 여부(9.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취업전망에 대해서는 `취업난이 다소 심각해 질 것'(26.6%), '취업난이 매우 심각해 질 것'(11.3%) 등 취업난이 악화될 것이란 답변이 37.9%에 이르러 `다소 풀릴 것'(21.7%), `크게 풀릴 것'(7.6%) 등 호전될 것이란 답변(29.3%) 보다 다소 많았다.
나머지 32.8%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장기화된 취업난으로 눈높이를 낮춰 취업부터 하려는 구직자가 늘고 있는데 취업기회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취업 뒤 경력관리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